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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운동에서 출마까지' 20대 정치참여 활발

글쓴이 : 청연 날짜 : 2010-09-03 (금) 19:58 조회 : 1954

'유권자 운동에서 출마까지' 20대 정치참여 활발

정성일 기자univ@vop.co.kr


6월 지방선거를 맞아 20대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갈수록 악화되어 가는 청년실업과 고액의 등록금으로 힘겨워하고 있지만 다른 세대에 비해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는 등 그동안 정치의 전면에 잘 나서지 않던 20대들이 이번 6월 지방선거에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얼마 전 스스로 고대를 퇴교한 김예슬 씨 사건과 이에 20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현재 20대들의 분위기가 어떠한 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동안 경쟁 이데올로기에 억눌리고 ‘88만원 세대’ 라는 오명 속에서도 사회적 발언을 하고 있지 못하던 20대들이 자신들의 요구를 내세우면서 발언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제 막 터져 나오기 시작한 20대들의 정치적 발언과 행동은 6월 지방선거를 맞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6월 지방선거에서 20대들의 움직임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유권자 운동’을 통해서 20대들의 권리를 찾으려는 움직임과 직접 후보로 출마해 20대들을 위한 정책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으로 나눌 수 있다.

‘대학생유권자연대’ 발족준비,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성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시민주권 대학생모임, 대학생 YMCA, 원불교대학생연합 등은 가칭 ‘2010 지방선거 대학생유권자연대’를 결성하고 전국의 대학 총학생회, 대학생 단체 등에 참가와 공동행동을 요청하고 있다. 다양한 대학생 단체들이 망라될 것으로 보이는 이 단체는 3월 말 정식 결성을 앞두고 있다. 결성 이후에는 대학생 요구안을 마련해 각 정당과 후보들에게 요구한 뒤, 각 정당과 후보들이 요구안을 얼마나 수용하고 있는 지 대학생들에게 공개하고 이를 기준으로 투표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또한 요구안을 수용한 정당 및 후보들과는 ‘협약식’을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대련은 각 대학들이 위치한 지역으로 전입신고를 해서 해당 대학이 위치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대학생들에 대한 정책을 내놓을 수 밖에 없도록 하는 사업과 각 대학내에 투표소 설치 조건을 완화하기 위한 사업 등을 추진중이고 이를 ‘대학생유권자연대’에 참여할 단체들에 제안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대학이 위치한 지자체에 대해 ‘학자금 이자조례 제정’ , ‘시도립 기숙사 건립’ 등의 구체적 정책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작년 말 실시되었던 수원 장안의 보궐선거에서 성균관대 자연과학 캠퍼스에는 대학 최초로 학내에 투표소가 설치되었고, 실제 당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주목을 받았었다. 성균관대는 자연과학 캠퍼스 기숙사에 거주하는 3,400명에게 의무적으로 주소지를 옮기게 했고, 이들 학생들은 수원 장안의 평균 투표율 35.8% 보다 높은 40.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 결과 민주당의 이찬열 후보가 50.5%, 민주노동당의 안동섭 후보가 25.5%, 한나라당 22.3%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76%로, 압도적으로 진보적 성향을 드러냈다. 대학내 투표소 설치와 전입신고가 전국 대학 곳곳에서 벌어진다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청년연합(KYC)의 대학생모임인 ‘체인지리더Changeleader(체리)’는 'FGI(Focus Gruop Interview)를 바탕으로 한 20대를 정책요구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리고 ‘서울시장 공개채용 프로젝트’로 후보 초청 토론회를 열고 20대가 지지하는 서울시장 후보를 선정하는 등의 활동을 계획중이다.

각 대학 차원의 유권자운동도 이미 시작되고 있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총학생회 선거에서 ‘20대 임대주택 서대문구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되었다. 연세대학교가 위치한 서대문구 구청장 후보와 서울시장에게 “20대를 위한 임대주택을 지어 저렴한 보증금과 임대료로 양질의 주거환경을 제공하라”는 것이다. 최근 각 대학의 기숙사 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뉴타운 사업 등으로 인해 대학가 주변의 임대료가 급등해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지자체에 대학생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요구하는 공약은 학생들의 지지를 폭넓게 받고 있어 다른 대학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민주당 등 각 정당들 20대 후보들이 직접 출마 준비

20대들이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는 운동뿐만 아니라 직접 선거에 출마해 권리를 찾으려는 흐름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선거에 직접 출마하는 것을 통해 20대들의 요구를 대변하려는 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민주노동당이다. 민주노동당의 한 관계자에 의하면, 서울과 경기 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광역단체의 비례대표로 20대 후보가 출마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기초단체 비례대표에도 출마를 준비하는 곳이 상당하다는 전언이다. 청년실업과 고액등록금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20대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각 정당들에 요구하는 것을 넘어 직접 정치에 뛰어들어 20대들의 요구를 직접적으로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총선에서도 지역구 5곳, 비례대표 1명 등 6명의 20대 후보가 출마해 상당한 득표를 하기도 하였다.

민주당도 20대 후보 출마가 준비되고 있다. 장경태 대학생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아직 논의중이지만 광역비례대표에 20대 후보 몇 명이 출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학습권, 주거통학권, 자치활동권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총선에서 낮은 투표율로 인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질타를 들은 바 있는 20대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이전과 다르게 적극적으로 정치 참여를 준비하고 있어 이번 선거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http://www.vop.co.kr/A000002865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