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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 대한민국 정치 교육 1번지, 파주 헤이리 정치 박물관

글쓴이 : 구자형 날짜 : 2013-07-22 (월) 22:29 조회 : 2360
대한민국 정치 교육 1번지
 
파주 헤이리 정치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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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정치를 넘어 세계 정치의 흐름을 정치 전공자나, 일반인들이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은 없을까? 파주 헤이리에 위치한 ‘아고라 정치 박물관’은 신명순 관장의 이런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근무했던 신 관장은 강의 자료로 모아오던 자료들과 사비로 구입한 자료를 모두 끌어 모아, 카페의 마을 헤이리에 대한민국 정치 박물관 1호점을 열었다.
  좁은 공간이지만 자료들이 알차게 한데 모여 있는 아고라는 총 3층으로 되어있다. 여기에는 대한민국과 세계의 정치를 모두 다루면서도, 관장 본인이 직접 수집한 우표와 압화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한편 햇볕이 제법 강렬하게 내리쬐던 지난 6월 29일, 청연의 ‘4G 민주시민 교육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아고라를 찾았다. 민주주의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와 세계의 정치사를 배울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다들 사정이 있어 많은 인원이 모이지는 못했지만, 참가자들은 신 관장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보람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 견학에는 청연의 기자단도 동행하여 그 시간과 상황을 담았다. 그럼 지금부터 4G 참가자들이 다녀온 아고라의 매력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1층 : 세계 정치관
  가장 먼저 문을 열고 들어서니, 세계 각국의 선거 포스터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일본의 고이즈미 전 총리나 브라질의 만델라 전 대통령 등 익숙한 얼굴들도 많이 있었다. 참가자들이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전시를 관람하고 있을 때, 신 관장이 사무실에서 나와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신 관장의 설명에 따르면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아메리카와 아프리카까지 모두 모인 1층은 바로 ‘세계 정치관’이었다. 또 1층에는 세계의 선거 포스터뿐만 아니라 나치의 선거 투표지, 투표 기계, 정당 당원증, 정치인 흉상 등 귀중한 자료들이 많이 있었다.
  한편 그 중에서 신 관장이 가장 자신 있게 말하던 자료는 ‘2000년 미국 대선 당시 플로리다 주에서 사용한 컴퓨터카드 투표 기계’였다. 이 컴퓨터카드 투표 기계는 당시로선 카드에 구멍을 뚫어 컴퓨터로 읽는다는 획기적인 방식이었지만, 구멍이 확실하게 뚫리지 않아 대선 결과 발표를 한 달이나 늦춘 문제작이었다. 신 관장은 이 기계를 소개하면서 세계에 남은 것이 몇 대 없는 가장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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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에 위치한 한국 정치관을 설명하고 있는 신명순 관장.
 
  2층 : 한국 정치관
  세계를 둘러보고 2층에 올라가니,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선거 포스터와 역대 대통령들의 각종 사진들이 참가자들을 맞았다. 총 2개의 방으로 되어있는 이 한국 정치관은 한 곳에 사진과 달력, 보도 자료 등을 전시하고 남은 한 곳에는 역대 선거 포스터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사진 자료는 여태껏 인터넷이나 한국사 서적에서 보았던 사진들과는 조금 달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집무 사진이나,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인 시절 주변 정권 인물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 직접 찾지 않으면 보기 힘든 사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선거 포스터들을 모아둔 방에도 희귀한 자료들이 많았다.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선거 포스터였다. 그 뒤로 신익희, 장면 그리고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다양한 대통령 후보 시절의 포스터가 있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각종 국회의원들의 선거 포스터도 함께했다.
 
  3층 : 압화 / 우표 전시관
  마지막 전시관인 3층에는 신 관장이 직접 수집한 압화와 우표를 전시해두었다. 압화는 화초장과 설합장, 거울부터 주방 용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있었고 우표는 애니메이션, 영화, 선거 등 사회/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것들이 있었다. 3층은 별다른 설명 없이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전시를 관람하였다.
 
  아고라를 함께 둘러본 뒤, 기자단은 신 관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신 관장은 웃는 표정으로 “뭐 별달리 인터뷰 할 게 있나...”하며 흔쾌히 인터뷰를 수락했다.
 
 
 Q. 이 박물관은 언제부터 계획 하셨나요? 또 그 중에서 특히 아끼시는 것이 있으신가요? (나혜연 기자)
 > 이 박물관은 2005년에 시작되었어요.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이죠. 그보다 더 앞서 2000년부터 아고라 박물관 설립을 계획하기 시작했습니다. 파주에 ‘헤이리’라는 작은 마을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터를 잡았죠. 전시 된 것들은 제가 교수로 있을 때 학습 자료로 썼었던 것들도 있지만, 70% 정도는 설립 계획 이후 모은 것들이에요.
특히 아끼는 것이라고 한다면 1층은 아까 보셨던 플로리다 주의 컴퓨터카드 투표 기계가 되겠고, 2층은 1956년 대선 당시 컬러로 된 포스터를 꼽을 수가 있겠네요.
 
 Q. 대한민국에 청년과 정치를 함께하는 시민 단체는 많지 않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청연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구자형 기자)
 > 가장 먼저 자발적으로 이런 견학을 다닌다는 것이 기특했어요. 또 여러분들은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마 나중에 국회나 시 의회에서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에 비하면 여러분들은 정말 기특해요.
두 번째로 든 생각은 여러분들이 정치에 대해 ‘여러 가지를 많이 알아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여러분 같은 청년들은 비록 자신만의 생각이 있다고 해도 이념이나 역사 등 많은 것을 알아보고 한 곳에 빠지지 말아야 해요. 좌익이나 우익같은 것들은 여러분이 나중에 많이 배우고 판단해도 늦지 않아요.
 
 Q. 설명하시는 도중에 나라와 나라의 정치를 비교하는 ‘비교 정치’를 이야기 하셨는데, 사례로 들 만한 것이 있을까요? (신용원 기자)
 > 비례 대표제를 들 수 있어요. 어떤 나라는 당과 후보를 따로 뽑는가 하면 어떤 나라는 정 반대의 제도를 사용하기도 해요. 유권자가 직접 비례 대표를 고르기도 하죠.
 
 
  이처럼 대한민국 정치 학습의 1번지, 아고라는 언제나 파주 헤이리 마을에서 청년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사, 세계사 서적을 넘어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정치 학습을 원한다면 반드시 다녀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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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형 기자
jahyeong615@gmail.com
facebook.com/ErinnLatte
 
한국청년유권자연맹 5기 기자
한국청년유권자연맹 경기남서지부 회원
새누리당 미래세대위원회 고교 Dream 분과 위원
평택대학교 신문사 30기 선임기자
(전) 대학언론협동조합 창립 준비위원
(전) 창비 청소년 문학상 심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