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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모델] 활동후기

글쓴이 : 김성훈 날짜 : 2014-06-20 (금) 17:14 조회 : 1903

 청바지 모델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선거캠페인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대학생으로서 정치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직접적으로 현실 정치를 체험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전국지방선거와 관련해서 투표참여 독려 활동을 해 볼 수 있었던 ‘청바지 모델’ 활동은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치에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였다.

 첫 활동이었던 발대식은 국회에서 이뤄졌다. 같이 활동하게 될 ‘청바지 모델’들과의 첫 만남이라 긴장되기도 했지만 국회 방문 자체만으로도 설레는 경험이었다. 발대식에서는 전국지방선거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함께 향후 하게 될 ‘청바지 모델’ 활동 전반에 대한 소개를 들었다. 60여명의 ‘청바지 모델’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활동 취지에 맞게 역시 주된 내용은 20, 30대 젊은 유권자들의 저조한 투표 참여율에 관한 것이었다.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타운홀 미팅 중 서울과 경기 지역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각각의 미팅 주최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역과 재학 중인 대학교의 소재지였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비록 사정으로 인해 참석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서울시장 후보님들과 경기도지사 후보님들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대변인분들과 선거 공약 이외에도 진솔한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음악공연과 게임이 어우러진 타운홀 미팅은 ‘선거운동=따분하다’는 통념을 깬 신선한 자리였다. 이러한 타운홀 미팅은 정치 참여에 무관심한 젊은 유권자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다가갈 수 있는 색다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교육 정책 Talk Talk Talk 토론 활동은 젊은 유권자의 시각에서 교육정책과 사회문제에 관해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조원들과 함께 다양한 견해를 교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면서 평소에는 무관심하게 지나칠 수 있었던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조원들과 토론한 내용을 교육감 후보님들께 전달하는 과정을 체험하면서 유권자의 권리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었다.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선거철마다 늘 공약이 똑같고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고 불평하지만 자발적으로 정책을 요구하면서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한 적이 있었는지 반성해 본다.

 서울 대학로에서 주말에 진행된 투표참여 독려 오프라인 캠페인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더운 날씨에 직접 시민들에게 팜플렛을 나눠주고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활동은 고생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시민들이 길거리 공연을 통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직접 거리에 나서서 홍보 활동을 해보면서 청년유권자연맹의 이러한 다채로운 활동들이 시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투표 참여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막상 ‘청바지 모델’로 뽑혔을 때만해도 호기심에 의한 관심이 전부였지만 점차 활동을 진행하면서 정책에 대해 공부도 하고 어느새 주변 친구들에게 선거를 알리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단기간 동안의 활동이었지만 토론, Talk 콘서트,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현실 정치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던 갚진 경험이었다. 이번 ‘청바지 모델’ 활동으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우리가 원하는 정치라는 것은 결국 유권자인 우리 스스로의 관심과 적극적인 행동에 의해 만들어지고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캠페인 활동을 통해 뵙게 된 여러 정치인분들은 공통적으로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에 비해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정치인들도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나 공약에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다고 하셨다. 최근 취업이나 등록금 같은 현실적인 사회문제에 대한 불만으로 젊은 세대들은 더욱더 정치에 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치를 단순히 비판하고 회피하는 자세로 일관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투표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고 이를 통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고민들을 정치인들에게 당당히 요구할 수 있다. 보다 나은 미래는 결국 유권자인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이제는 직접적인 행동으로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